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우연히 어떤 영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한 남자가 유리창을 닦고 있었고, 그 창문은 점점 투명해졌다.
뻔한 청소 영상이겠거니 했는데…
이상하게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영상의 주인공은 ‘투명한 남자’라는 유튜버.
그 자리에서 그의 채널을 찾아봤고, 정신 차려보니 3시간이 지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tm__guy
“청소를 콘텐츠로 만든다고?”
처음엔 솔직히 좀 놀랐다.
근데 보면 볼수록 멋졌다.
청소라는 일에 ‘브랜딩’을 더하고,
전단지를 마치 이력서처럼 디자인해서 뿌리고,
말하는 태도나 어투, 진심이 묻어나는 표정까지…
이건 단순한 유튜브 영상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기 삶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그분 영상을 보다 보니
‘요즘 시대는 진짜 이렇게 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내가 전공한 컴퓨터공학 쪽도 AI가 엄청 발전하고 있다.
휴먼로이드, 생성형 AI, 강인공지능…
정말 많은 기술이 나오고, 나도 관심 있어서 종종 찾아본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기술이 똑똑해질수록, 우리는 덜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
요즘은 수학문제 풀다가도 그냥 ChatGPT에 묻는다.
생각 안 해도 답이 나오니까.
그런 세상 속에서
사람의 개성, 자기만의 색깔은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예전엔 ‘능력’이 중요했다면,
요즘은 ‘어떤 사람이 그걸 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같은 제품도 누가 파느냐에 따라 감동이 달라진다.
투명한 남자님이 한 말이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요즘은 무엇을 파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파느냐가 더 중요해요.”
이 말 듣고 한참을 생각했다.
나도 말하고 싶다.
내 이야기를, 내 방식으로.
대단하진 않지만 진짜니까.
평범한 경험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의미가 생긴다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요즘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꾸 꺼낸다.
내가 경험한 것들, 고민하고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물론 아직 방황 중인 취준생이다.
앞이 뚜렷하진 않지만,
그 유리창 닦는 영상처럼
내 삶도 하나하나 닦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투명하게 나 자신이 보일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오늘도 내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본다.
—
방황 중, 하지만 멈추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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